교육학과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3학년의 현재
- 작성자 허정은 (2019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2783
안녕하세요. 상명대 교육학과 재학 중인 19학번 허정은입니다. 2019년에 입학한 제가 어느덧 3학년하고도 반이나 지났습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나 싶기도 하면서 벌써 3학년이기에 지난 3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임을 느낍니다.
정말 신나게 놀았었고, 열정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손에 남는 것이 없다고 해서 헛되게 보내지 않았다고 하고 있기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진로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을 미룰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아마도 곧 4학년이 된다는 압박감이 생각보다 큰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경영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으며, 취업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교육학과에 입학할 때부터 취업을 희망하여 진학했고, 교육관련 기업에 입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업을 정하지도 못 했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마케팅직무에 흥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취업에 대한 모습과 미래를 구체화시키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이정도만 완성시킨 상태이고, 흔히 말하는 취업에 필요한 스펙을 쌓지 못 했습니다. 대학생일 때, 신나게 놀아보는 경험을 포함하여 다양한 경험을 하느라 미래에 대한 투자를 적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 조금씩 미래에 대한 투자, 졸업 후 희망하는 진로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교육학과다 보니 주변 학우 분의 임용고시 준비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취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못 할 것도 없고, 노력하면 세상의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취업에 한 발 더 다가간 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취업에 한 발 더 다가간 계기는 지난 하계방학에 한 현장실습입니다. 처음으로 회사에 출근해보고 다양한 사람과 일하며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출퇴근하며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보기도 하고 아침마다 지옥철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경험을 포함한 모든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가끔 한적한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날에는 저도 모르는 소소한 행복감이 생겼었습니다. 또 점심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일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회사생활에서 소확행이 이런 것일까를 느끼게 해준 소중한 추억입니다.
다른 인턴분들과 식사하는 자리, 대리, 팀장님과 이야기하는 시간 모두 값진 시간이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생각보다 제가 회사생활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점과 스스로 적성을 찾은 것만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들 회사생활을 어려워한다면, 저는 오히려 일을 성취해냈을 때의 희열감과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고자하는 열정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 ‘회사생활에 적합한 인재이다’라는 칭찬을 들을 때, 현재 선택한 진로에 대해 더 큰 확신을 가졌습니다.
주변에서 실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결정한 일이 아닌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탐색하고 결정한 일이였기 때문에 더 뿌듯하기도 하고, 스스로 대견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상에서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족한 점을 깨달아서 앞으로 남은 학기동안 무엇을 준비하면 더 훌륭하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알았습니다.
그동안 상명대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어떻게 실무에 활용될 수 있는지 궁금하고 정말 활용되는 지식인지 조금 의심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배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눈으로 보고 확인했습니다. 사소한 습관이라도 공부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은 티가 났습니다. 어쩌면 회사생활을 한 두 달의 경험이 앞으로의 남은 저의 대학생활을 바꾸어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에 임하여 최대한 많은 것을 배워 졸업하고 싶다고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