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곳, 교육학과
- 작성자 양승아 (2019 입학)
- 작성일 2021-10-14
- 조회수 2547
안녕하세요. 교육학과 19학번 양승아입니다. 먼저, 이렇게 교육학과 40주년 기념 책자에 실릴 글을 쓸 수 있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된 지도 어언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교육학과가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보다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일지는 몰라도, 제가 교육학과에서 보냈던 시간과 그로 인해 쌓을 수 있었던 추억들은 저에겐 너무 소중한 것들입니다.
제가 교육학과에 진학하게 된 것은 ‘교육에 관심이 있어서’, 그리고 ‘교사가 되고 싶어서’ 단순히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대학교만 오면, 내가 원했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미래가 더 불안해지고 걱정만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수업 중에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의견들을 이야기하거나 자기 생각을 자신 있게 말하는 교육학과 학우들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학우들이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나는 아직도 너무 부족하구나, 난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 등 저 자신을 깎아내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교육학과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후에, 오히려 교육학과에 진학해서 다행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육학과에서는 평소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주제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기회가 많습니다. 단순히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가 아니라, ‘나라면 어땠을까?’하고 고민해야 하는 질문이 다수였고, 토론 시간을 통해, 이를 다른 학우들과 함께 나누면서,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하고 하나의 주제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게 되는,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1학년 때는 사범대 학생회 수습부원으로, 2학년 때는 사범대 학생회 부장으로, 그리고 3학년이 된 지금은 사범대 학생회장으로서, ‘사범대학을 따스한 초록 기운으로 가득 채울 수 있게’라는 신념 아래,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교외 활동에도 참여해보고자 하여, 강북청소년센터의 청소년 프로그램 기획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전용 요일제’와 ‘어울림마당’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하였으며, 노인보호구역 관련을 주제로 ‘청년 주도형 안녕 캠페인’에 공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제가 먼저 나서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에는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모습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이를 실제로 이뤄내는 저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뿌듯하기도 했고 스스로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고 스스로에 채찍질만 하기도 했지만, 교육학과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서, 저의 한계에 부딪히고자 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저의 꿈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앞서 한 번 언급했듯, 저는 막연하게 ‘교사가 될 거야’하는 마음으로 교육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들을 겪을 수 있도록 돕는 교사,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알려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교육학과에서 제가 겪었던 경험들처럼 말이죠! :-D
“숲에는 다양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모습도, 종류도 각기 다른 나무들이 함께 성장하며 하나의 숲을 구성합니다.” 이는 올해 제가 사범대학 학생회 선거에 나갔을 때, 학우들께 했던 말입니다. 숲처럼 꿈도, 목표도 모두 다른 사범대 학우들이 서로 응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저는 교육학과 역시, 숲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데 모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곳 말이죠. 늘 그래왔듯, 앞으로도 교육학과가 누군가에게 숲과 같은 존재로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하며, 글을 마칩니다. 교육학과의 40주년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