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을 만나다 (15)유럽도자 <모자쓴 여인상>도자기 화판
- 작성자 학예사
- 작성일 201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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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만든 네모난 판에 그림을 그려 구워 낸 것을 도자기 화판이라 한다.독일 베를린에서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윤기가 흐르는 도자기 판을 제작하였다. 부드럽고 완벽한 평면인 베를린 도자기 화판은 비쌌지만 솜씨 좋은 유럽의 도자기 장식 화공이 있는 세부묘사를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가마에서 구워냈다. 화공들은 솜씨가 좋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그들의 이름을 유명한 작품들에 서명하기도 하였으나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남아 있는 많은 화판들에는 누구의 작품인지 알 수 있는 서명이 많지 않다.
베를린뿐 아니라 님펜부르크와 마이센에서도 훌륭한 화판들이 19세기 중반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다. 루드비히 스투룸은 베를린화판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것을 마이센에 전해주었던 것이다. 훗센로이터 또한 백지 상태의 도자기 화판을 대량 생산한 업체 중 하나인데 이들은 드레스덴과 로마에 있는 많은 예술가들에게 제공되었다. 도자기 화공들은 훌륭한 작품의 모사에도 매우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여, 중후한 램브란트나 라파엘부터 관능적인 여자들 그림의 안젤로 아스티와 같은 현대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그렸다.